이미 무뎌진 마음에 들어찬 한기는
익숙하니 새삼스러울것 있을까

하지만 이따금씩 차오르는 마음에
눈물이 비집고 나와 꾹 참아도
꿋꿋이 흘러내려버려

억울하게 살던 삶도 서러워 눈물짓던 삶도
희망에 차서
언젠간 행복해질테지
행복해질테지
되뇌어 기다리다 남은건
넝마조각이 된 가슴

나는 행복한 미래를 그린다
하지만 현재 내게 필요한건
오열하는 나를 안아줄 품과 온기
서러움에 들썩이는 어깨를 감싸줄
손이었다

오늘도 무뎌진다
차오르는 눈물은 가슴에 가두었다
하지만
숨쉴때마다 시큰거리는 마음은
나도 어찌할 도리가 없다
삶의 끝은 언제 도래할까